Solid Joys
5월 25일
때로 우회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계획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골로새서 3:17
꼭 필요한 무언가를 잃어버리고 엉뚱한 곳에서 찾아 헤매며, '하나님은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실까'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하나님은 당신이 찾는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고 계시지만, 때로는 당신이 엉뚱한 곳을 찾도록 내버려 두기도 하십니다.
한번은 저의 저서인 『하나님을 기뻐하라』의 개정판을 준비하며 인용 문구가 필요했던 적이 있습니다. 리처드 범브란트의 책에서 읽었던 구절이 떠올라 그의 묵상집 『높은 곳을 향하여』(Reaching Toward the Heights)를 뒤졌습니다. 제 기억에는 분명히 마주 보는 페이지의 오른쪽에 있었던 것 같았지만, 끝내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문구를 찾던 도중, 11월 30일 자 묵상 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글을 읽으며 저는 생각했습니다. '아, 이것이 내가 인용문을 찾기 위해 이 책을 계속 뒤적여야 했던 이유 중 하나였구나.' 그곳에는 저 자신을 위한 이야기보다, 장애를 가진 아이를 둔 부모님들을 위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 것은 마치 잃어버린 것을 엉뚱한 곳에서 찾다가 결국 찾지 못하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곳에는 '허비한' 것처럼 보이는 시간들에 대한 뜻밖의 보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적 장애아 보육 시설에서 20년 동안 자란 캐서린이라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캐서린은 태어날 때부터 지적 장애가 있어 말 한마디 하지 못한 채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멍하니 벽을 바라보거나 몸을 뒤트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먹고 자는 것이 삶의 모든 것이었고, 주변 세계와는 완전히 단절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심지어 다리 하나를 절단해야 하는 시련도 겪었습니다. 시설 직원들은 아이가 행복해지기를 빌며, 차라리 주님께서 속히 데려가시기를 기도할 뿐이었습니다.
어느 날, 의사가 시설 담당자를 급히 호출했습니다. 캐서린이 죽어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이 방에 들어섰을 때, 그들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캐서린이 그동안 들었던 찬송들을 부르고 있었는데, 특히 임종의 순간에 너무나도 적절한 곡들을 노래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이는 독일 찬송인 "영혼은 어디서 아버지의 땅을 찾는가, 어디서 안식을 찾는가"를 끊임없이 불렀습니다. 그렇게 거룩한 모습으로 30분간 찬양을 올린 뒤, 캐서린은 조용히 숨을 거두었습니다.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 우퍼탈: 태양과 방패 발췌)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행한 일 중에 진정으로 낭비되는 것이 있을까요?
필요한 것을 찾기 위해 애썼으나 끝내 찾지 못했던 그 좌절스러운 경험은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었습니다. 이 장애를 가진 아이에게 노래를 불러준 시간 역시 낭비가 아니었습니다. 주께서 허락하신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 그분을 의지하며, 당신이 해야 할 일을 주의 이름으로 감당한다면(골로새서 3:17), 당신의 괴롭고 계획에 없던 우회로 또한 결코 낭비가 아닙니다. 주님은 자기를 앙망하는 자를 위하여 일하십니다(이사야 64:4).
이 묵상글 번역에 우리 동역자 개혁된실천사의 수고가 있었습니다.
다음에서 발췌
Solid Joys 소개
Solid Joys는 존 파이퍼가 쓰고 직접 읽어 주는 매일 묵상입니다. 짧지만 깊이 있는 이 글들은 일 년 내내 매일 예수님 안에서 누리는 기쁨을 북돋아 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