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id Joys
6월 1일
은혜를 확대하고 찬양하는 믿음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폐하지 아니하노니
갈라디아서 2:21
어린 시절, 데이토나 해변의 거센 파도 속에서 발을 헛디뎠을 때의 일입니다. 저는 그 즉시 거대한 대양 한가운데로 휩쓸려 들어가는 듯한 공포를 느꼈습니다.
그것은 참으로 끔찍한 경험이었습니다. 어떻게든 물 위로 올라오려고 사력을 다해 발버둥 쳤지만, 발은 땅에 닿지 않았고 물결은 너무 강해 도저히 헤엄쳐 나갈 수 없었습니다. 사실 그때 저는 수영을 잘하지도 못했습니다. 패닉 상태에 빠진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생각은 '누가 나를 좀 도와줄 수 없나?' 하는 것뿐이었지만, 입안으로 들이닥치는 물 때문에 소리조차 지를 수 없었습니다.
그 순간, 저의 팔을 강력하게 낚아채던 아버지의 손길을 느꼈습니다. 그것은 제 생애 가장 행복한 감촉이었습니다. 저는 즉시 아버지의 힘에 저를 내맡겼습니다. 아버지의 의지에 의해 물 위로 들어 올려지는 것이 너무나 기뻤기에 어떠한 저항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제 마음속에는 '나도 이 정도면 괜찮은 상태야'라며 제 능력을 증명해 보이려거나, 아버지를 도와 힘을 보태야겠다는 생각 따위는 전혀 없었습니다. 오직 이런 생각뿐이었습니다. '살았다! 내게는 아버지가 필요해요! 감사해요! 아버지의 강한 힘이 정말 좋아요! 아버지가 주도권을 쥐고 저를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를 붙드시는 그 손길이 너무나 좋아요! 아버지는 정말 대단한 분이세요!'
이처럼 자신을 온전히 내어 맡기고 의탁하는 사랑의 정신 안에서는 그 누구도 자기 자신을 자랑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이 전적인 의탁을 바로 '믿음'이라고 부릅니다. 당시 저의 아버지는 제가 물속에서 절실히 필요로 했던 장래의 은혜를 보여주는 생생한 표상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은혜를 확대하고, 높이며, 찬양하는 믿음의 본질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할 때, 가장 먼저 던져야 할 질문은 이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은혜를 폐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영화롭게 할 것인가?' 바울은 갈라디아서 2장 20~21절에서 그 답을 제시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폐하지 아니하노니" (갈라디아서 2:20-21)
왜 바울의 삶은 하나님의 은혜를 폐하지 않았을까요? 그것은 그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살았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우리의 시선을 은혜에 완전히 고정하게 하며, 그 은혜를 확대하고 찬양합니다. 믿음은 은혜를 결코 헛되게 만들지 않습니다.
이 묵상글 번역에 우리 동역자 개혁된실천사의 수고가 있었습니다.
다음에서 발췌
Solid Joys 소개
Solid Joys는 존 파이퍼가 쓰고 직접 읽어 주는 매일 묵상입니다. 짧지만 깊이 있는 이 글들은 일 년 내내 매일 예수님 안에서 누리는 기쁨을 북돋아 줄 것입니다.
